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성전면 마을여행 함께 만들어볼까요?] 마지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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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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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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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면 마을여행 함께 만들어볼까요?

[성전면 마을여행 함께 만들어볼까요?] 마지막 이야기

 

- ,사진 이두희 여행사업팀 코디네이터

 

초여름 시작한 전남 강진군 성전면 공정여행가 양성과정이 벌써 마지막 시간을 맞았습니다.

 

우리 동네에서 공정여행을 한다면?

강진군, 성전면에서 공정여행을 기획하는 초기 단계에 던졌던 질문입니다. 이번주 진행된 공정여행가 양성과정 마지막 차시는 그 질문에 답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참가자들과 주민이 함께 만든 마을여행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실제로 마을여행을 진행했습니다.

 

무더운 날씨만큼 뜨거웠던 참가자들의 열정으로 성전면과 강진읍에 각각 마을공정여행 프로그램이 만들어졌습니다.

강진군 성전면의 마을여행 프로그램인 가족이 그린 달빛마을여행은 월출산 산자락 아래 위치한 달빛한옥마을을 중심으로 강진의 농촌체험 프로그램인 푸소(FU-SO) 체험과 월출산 중턱에 펼쳐진 녹차밭 강진다원에서 달빛아래 명상(달멍)과 가족 간의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가족 힐링 여행입니다.

 

 

강진읍의 주요 관광지와 골목들, 강진오일장, 강진만 생태공원을 잇는 강진만보, 브라보는 깨끗한 자연환경을 가진 강진에서 기후변화와 탄소배출에 대한 경각심을 배우고 실천하는 도보여행 프로그램으로 실제로 만보(萬步)를 걷는 체험과 제로웨이스트, 특히 강진만 생태공원의 갯벌을 통해 탄소중립과 넷제로에 대해 학습하고 체험하는 여행입니다.

   

마을여행 프로그램 발표와 수료식을 마치고 참가자가 직접 안내하고 참여하는 마을여행 시범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성전면의 마을공정여행인 가족이 그린 달빛 마을여행이 진행되었습니다. 강진의 농가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특별한 지역관광 프로그램인 푸소(FU-SO)중 관광두레 주민사업체인 하나의 정원을 방문하였습니다. 텃밭에서 키운 꽃들로 발효초()’를 만드는 체험을 했습니다. 아이도 어른도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어 가족이 함께 즐거운 체험을 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나의 정원을 나와 월출산 아래 경포대로 가는 월남마을 길 위에서 마을 주민을 만났습니다. 함께 걸으며 마을의 이야기와 주변 역사유적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지역주민의 오랜 경험에서 묻어나오는 정겨운 마을 이야기는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월출산 경포대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나오니 어둑한 밤이 찾아왔습니다. 청사초롱을 하나씩 손에 들고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달빛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월출산 중턱 드넓게 펼쳐진 녹차밭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까지 손에든 청사초롱 불빛을 의지하여 밤하늘의 별을 보거나,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걷는 것만으로도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었습니다.

 

강진다원전망대에 도착하니 시원한 녹차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다산 정약용이 사랑했던 강진의 차와 다도 이야기를 들으며 달빛 아래에서 즐기는 시원한 녹차는 이번 여행을 오래 기억하게 할 것 같습니다.

 

 

 

 

전망대에 돗자리를 펴고 삼삼오오 누워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녹차밭 풀벌레 소리와 바람 소리, 하늘에 떠있는 환한 달과 주위에 있는 가족, 친구들. 잠깐 내린 소나기에 옷은 조금 젖었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성전 마을에 푹 젖어 들었습니다.

 

 

 

"마을여행을 만들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만큼 어려운 시간이었지만,

만들고 나니 우리 마을에서 이런 여행도 할 수 있었음을 깨닫고 마을에 자부심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 참가자 후기 중 발췌

"60년 넘는 세월 동안 월출산을 넘나들었지만 지금까지 월출산과 우리 마을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지역을 공부하며 깊이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 참가자 후기 중 발췌

 

월남 마을로 내려와 여행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끝으로 이번 시범사업 마을여행이 마무리되었습니다.

강진하면 떠오르는 유명 관광지보다는 지역주민을 만나고 강진 마을을 느끼고 체험하며 현지인이 되어보는 가족이 그린 달빛마을 여행강진만보, 브라보가 강진과 성전의 지역주민과 관광객을 연결하고 함께 상생, 성장하는 공정여행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