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공정여행가 양성과정⑥] 대덕구로 선진지 답사를 떠나다
글,사진_이두희 코디네이터
어느덧 동작구 공정여행가 양성과정 9회차!
수료식을 제외하고는 마지막 활동입니다. 아쉬움을 안고 서울에서 벗어나 대전광역시 대덕구 공정생태관광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대전광역시 대덕구는 2018년 기초지자체 중 전국 최초로 ‘공정생태관광에 대한 육성과 지원 조례’가 통과된 후 2019년 ‘대덕구 공정생태관광지원센터’를 설립했습니다. 대덕구는 이 센터를 주축으로 지역과 주민, 여행자가 함께 성장하는 ‘공정생태관광’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덕구 내 공정생태관광 현장을 직접 방문해 직접 마을여행을 경험해보고 동작구에 적용할만한 노하우를 살펴보았습니다.
첫번째 일정은 ‘대화동 다:맘’에서 운영하는 ‘벽화길 따라 공방여행’입니다.
대화동은 큰 대(大), 벼 화(禾)로 예로부터 풍부한 벼 농사를 통해 대전 지역을 먹여살리던 곳입니다. 1970년대 이르러 대화동에 대전산업공단이 조성되며 2차 산업과 일자리로 대전 경제를 이끌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이런 대화동이 1990년대 이래로 IMF와 산업구조 변화로 인해 쇠퇴하기 시작했습니다. 인구 유출이 심각했고 마을은 우범지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지역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노력이 이어졌습니다. 2017년 ‘범죄예방도시환경디자인(CPTED)’ 사업과 2020년 ‘공공미술 문화뉴딜’ 사업으로 벽화거리가 조성되었습니다. 대화동의 지역 여성 모임인 ‘다:맘’은 ‘공공미술 문화뉴딜’ 사업에 참여해 벽화조성에 동참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아름답게 변화한 벽화거리를 마을 사람들과 다른 여행객에게 안내하고, 지역 주민들이 운영하는 공방과 연계한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후 ‘에너지전환해유 사회적협동조합’에서 대덕구의 그린뉴딜 정책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지역사회의 움직임, 지역주민들과의 커뮤니티 형성 등 사례들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동작구 성대골 에너지자립마을이 떠오릅니다. 성대골 주민들은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에너지 전환운동을 시작해 전국 최초 에너지자립마을을 이루었습니다. 동작구 마을여행도 성대골 에너지자립마을과 협력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이동한 곳은 대덕구 끝자락 대청호가 품은 마을 ‘더맑은이현마을’이었습니다. 약 4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작은 마을인 이현마을은 지역주민이 함께 ‘더맑은이현마을’이라는 협동조합을 설립하여 마을기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청호가 생기며 사라져간 대전의 깃대종(種)인 ‘감돌고기’가 돌아오기를 바라는 ‘감돌고기 풍경만들기’ 체험과 마을을 돌아다니며 지역주민이 생산한 농산물, 먹거리를 체험하는 공정생태관광 프로그램인 ‘그냥 쉬기로 했어’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다들 형형색색 나만의 풍경을 만들고, 볼거리 다양한 이현마을을 돌아보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여행을 즐겼습니다. 동작구에는 어떤 체험 프로그램들이 있을까요?
동작구는 풍부한 역사자원과 함께 성대골, 서달산, 숲속도서관 등 수많은 자원들이 있습니다.
지역과 주민과 여행자가 함께 성장하는 대덕의 공정생태관광처럼 동작에도 동작 주민을 위한 공정여행들이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동작구 공정여행가 양성과정 참가자들의 말말말!◀
"이번 과정을 통해 마을재생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고 마을에서 협력및 공동체성, 일자리 창출, 주거환경정비, 친환경실천 활동 등이 돋보였다."
"도시의 향수를 어떻게 찾아야할 지 고민하게 됐다."
"강의를 통해 공정여행에 대한 방향이 명확해졌고 기존 마을여행 답사를 통해서 운영과 준비를 어떻게 해야할지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삶의 환경이 달라서 우리만의 것에 대한 고민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수산시장의 몰락이 너무 안타깝다."
"공정 여행과 지역상생의 모습을 보면서 감동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