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이노모리에서 온 편지] 다함께 김치를 만들어요!
글,사진_패어트래블재팬 이연경 팀장
시이노모리에 찾아온 분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거 한국 김치에요?"
그럴 때마다 저는 멋쩍게 웃으며 말합니다.
“한국 김치인데, 제가 만든 건 아녜요 ㅎㅎ”
일본 분들 중에도 ’기무치‘가 아닌 ’김치‘를 좋아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일본 김치는 너무 달죠? 저는 한국 김치의 맵고 깔끔한 맛을 좋아해요!”
그래서, 오늘은 큰맘을 먹고, 김치를 직접 만들어보기로 합니다.
<엄마 찬스>와 (요리 초보 요린이들은 다들 공감하시죠?)
인터넷의 힘을 빌려 며칠 전부터 필요한 재료를 준비!
함께할 이웃분들이 열심히 재배하신 배추와 무, 파 등 필요한 채소를 가져와 주셨어요.
저는 고춧가루, 멸치액젓, 새우젓 등 한국의 맛을 낼 재료들을 인터넷에서 주문했답니다.
찹쌀가루로 풀도 쑤고요,
한국에서 공수한 김장용 대형 비닐! (원래 아이들 물놀이용 간이 풀장이랍니다...ㅎㅎ)
각종 재료들을 다 버무리고, 밤새 절여둔 배추로 김치 만들기 시~작!
옆에서 보고있던 호기심 많던 아가,
생애 첫 김장김치 담그기에 도전!
그러나 몇 분도 지나지 않아 “눈도 코도 매워...!!! 따가워!!!”를 연발하며 눈물을 찔끔.
그래도 너무 즐거운 김치 만들기~
몸은 고단해도 이웃들과 함께 오손도손 모여 이야기 나누다보니 소중한 추억이 쌓였습니다.
이런게 김장의 맛일까요?
당분간 시이노모리에서는 저와 이웃들이 함께만든 한국 김치를 맛보실 수 있으니,
그 맛이 궁금한 분들은 꼭 놀러와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