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간의 제로웨이스트 챌린지] 2주차 <플.다 일기>
글,사진 허민지 코디네이터
2021.02.22. 월요일
플라스틱 다이어트 2주차 시작!
사무실에 생일자가 있어 케이크를 나눠 먹었다. 케이크는 먹고 싶고 일회용 접시는 쓰기 싫고.. 부족한 게 여전히 많구나. 그 때 책상 위에 놓인 머그컵이 눈에 들어왔다. 이거다! 접시 역할을 할 수 있겠는데!? 입구가 작은 컵에 케이크를 넣느라 모양은 말이 아니지만, 일회용기 사용은 줄였다. 여전히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나무젓가락(일반쓰레기). 다회용 수저를 구비 해둬야겠다.
2021.02.23. 화요일
야식은 위험해.
아는 사람만 안다는 최고의 맛 간짬뽕. 최애(愛) 야식 메뉴다. 밤에 간단히 출출함을 달래는 데 컵라면만 한 게 없다.XD 배를 채우고 나니 이게 다 쓰레기였음을 깨달았다. 용기를 감싸고 있던 비닐, 뚜껑, 소스 봉지, 용기.. 포장비닐은 없어도 될 것 같은데! 참 아쉬운 부분이다. 이제 잘 버리는 일이 남았다. 컵라면 용기를 분리배출 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이물질 제거다. 이물질이 있으면 재활용 할 수 없다! 용기와 소스 봉지를 천연수세미(외할머니 협찬^^)로 박박 닦았다. 그 후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종이 용기는 재활용되지 않는다!!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 재활용 표시.. 혹시나 하고 용기를 찢어보니 코팅막이 보였다. 이걸 이제야 알다니. 내 무지함에 또 한 번 놀랐다. 플라스틱 다이어트 기간에는 야식도 자제하는 걸로...
▲출처 포키롤 페이스북
2021.02.24. 수요일
서울사회적경제협의회에서 정기총회 키트를 받았다. 다과를 비롯한 여러 사회적기업 제품들 중에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이 휴대용 압축 타올! 이름도 귀여운 포키롤♥(광고X) 왼쪽 사진처럼 압축된 천을 물에 적시면 귀여운 다목적 타올이 된다. 휴대가 간편해서 물티슈를 대신하기에 제격인 듯하다! 요즘 물티슈를 끊은 대신 휴지를 너무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아 신경이 쓰였는데 좋은 대안이 생겼다. :)
2021.02.25. 목요일
나태해진 그녀... 플라스틱 음료수 사 마시다.
출근길부터 당이 떨어지는 목요일. 갈증이 조금 느껴지기도 해서 에너지를 충전하자!며 편의점에서 우유 대신 비타민워터를 들었다. 음료수를 다 마셨을 때쯤 책상 위에 놓인 빈 플라스틱병을 보자 정신이 번뜩 들었다. 플라스틱을 사오다니!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니 어쩔 수 없다. 잘 버리면 된다! 플라스틱병을 버릴 때 주의할 점이 있다.(쓰레기 박사님께 배운 지식!) 우선 병 안에 이물질이 없도록 잘 세척한 후, 뚜껑을 뺀 채로 버려야 한다.(혹은 찌그러뜨린 후 뚜껑을 닫아서 버리기) 플라스틱병을 재활용 처리하는 과정에서 압착할 때 압력 때문에 병뚜껑이 튀어나와 사고가 날 수 있다고 한다. 다이어트 기간만이라도, 주스를 마시고 싶을 땐 유리병 제품을 사자!
2021.02.26. 금요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실장님(a.k.a.어미새)께서 땅콩을 나눠주셨다! 비닐 대신 손수건에 담아가기. 이것도 나름 ‘용기내 챌린지’일까? 이번 주를 돌아보니 둘째 주라 그런지 살짝 해이해졌던 것 같다. 반성이 필요하다. 성과가 있다면 물티슈를 대체할 포키롤을 발견한 것이고, 배달NO 일회용컵 NO 물티슈NO라는 세 규칙이 이제 습관화되었다는 것이다. 앞으로 2주가 더 남았으니 플라스틱 사용량을 더욱 최소화하기 위해 <긍정적 예민함>을 가져야겠다. 충격적인 사진으로 2주차 일기를 마친다.
설 연휴 후 찍힌 이 사진의 정체는? ▶ https://v.kakao.com/v/20210221063033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