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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2020 한일 대학생 교류 프로그램'에서 발견한 한일 관계의 미래 (2)
  • 공감만세
  • 20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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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한일 대학생 교류 프로그램'에서 발견한 한일 관계의 미래 (2)

 

글/사진_ 허민지 코디네이터

 

1월 23일 토요일 약 한 달간 진행된 2020한일 대학생 교류 프로그램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마지막 만남이었던 4회차 행사는 양국 온라인 시찰그룹별 공동프로젝트 최종발표회로 이뤄졌습니다. 양국 온라인 시찰은 실시간 라이브 혹은 사전 촬영을 통해 각 국의 명소를 소개하는 행사입니다. 일본은 고마 신사를, 한국은 창덕궁 낙선재를 소개했습니다.

 

 

고마 신사는 고려군의 초대 군주를 신으로 모신 신사입니다. ‘고려군은 현재 일본 사이타마 현 히다카 시에 위치한 옛 고구려 영토로 한국과 일본을 잇는 연결고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마 신사에는 영친왕과 이방자 여사가 심은 나무가 남아있어 신사와 한국의 관계성을 더합니다. 고마 신사의 신주(神主)와 일한문화교류기금의 담당자가 직접 신사 곳곳을 실시간 라이브로 소개해주셨습니다. 직접 방문하지는 못했지만 참가자들은 일본 신사를 둘러보고 참배를 간접 경험 할 수 있었습니다. 신주는 고마 신사를 지키면서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한일 교류를 충실히 돕는 것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자리에서 자신의 소임을 다하는 그의 태도가 인상 깊었습니다.

 

 

한국이 소개한 곳은 창덕궁 낙선재입니다. 낙선재는 가장 최근까지 우리나라 마지막 왕족이 살았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영친왕과 그의 비, 이방자 여사는 조선 왕족과 일본 황족의 만남으로서 한일 관계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해설사님과 한국 참가자 두 명이 동행하여 사전 촬영을 하고 영상에 일본어 자막을 달아 낙선재에 담긴 역사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 참가자들은 코로나19가 끝난 후 꼭 한국에 가서 창덕궁 낙선재를 직접 둘러보고 싶다며 큰 관심과 동시에 아쉬움을 보였습니다.

 

점심 후, 참가자들이 그룹별 공동프로젝트 내용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총 8개 그룹은 지난 3주간 정기·비정기적으로 모여 각기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시간과 오프라인 모임에 제한이 있었지만 각 그룹의 발표 내용은 예상보다 훨씬 흥미롭고 노력과 열정이 엿보였습니다.

 

 

참가자들은 PPT와 영상으로 발표 자료를 만들고 양국 언어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문화와 일상을 공유하는 웹사이트를 제작한 그룹과 온라인으로 양국의 대표적 음식을 직접 요리해 먹으며 신년파티를 한 그룹, 그리고 한일 영화를 각각 감상하는 영화 감상회를 진행한 그룹이 기억에 남습니다. 단순히 대화를 나누는 수준을 뛰어넘은 새로운 차원의 온라인 교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많은 팀이 발표한 주제는 역시 여전히 최고 이슈인 코로나19에 대한 것들이었습니다. 여러 그룹의 발표 덕분에 코로나19 정부 대응 방법과 팬데믹으로 인해 변한 일상 모습 등에서 양국은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을 보이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주제는 비슷하지만, 그룹마다 내용은 모두 달랐습니다. 어떤 그룹은 현직자 인터뷰를 통해 더욱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기도 하고, 어떤 그룹은 양국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구체적으로 조사했습니다. 한국 언론에서도 잘 볼 수 없었던 생생한 일본 상황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올해는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이 직접 양국을 방문하고 대면하여 교류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1972년부터 시작된 한일 교류는 중단되지 않았습니다. 교류를 이어가고자 하는 양국의 의지 덕분에 온라인 교류라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온라인 만남이라는 제약을 극복하고 참신하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교류하고 발표 역시 우수하게 해냈습니다. 학생들의 노력과 열정에 감탄하며 온라인 국제 교류 행사의 효용성을 발견한 동시에 한편으로는 직접 만나 교류하는 날이 하루빨리 도래하길 깊이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민간의 교류는 정치상이 아닌 실질적인 한일 관계 회복과 동아시아 평화 공동체 구축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교류 프로그램들이 지속해서, 그리고 다양하게 행해지길 바라며 공감만세도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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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한일 대학생 교류 프로그램'에서 발견한 한일 관계의 미래(1)

 

* 이 행사는 한국 외교부x일본 외무성이 주관, 한국국제교류기금x일한문화교류기금이 주최사회적기업 (주)공감만세가 협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