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한일 대학생 교류 프로그램'에서 발견한 한일 관계의 미래
글/사진_ 허민지 코디네이터
지난 토요일(1/16) 국경을 넘는 특별한 만남이 있었습니다.
'2020 한일 대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약 60명의 한일 대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인데요. 양국 문화의 상호 이해 및 우호증진을 위해 한일 정부의 의지로 시작된 이 사업은 올해로 49년을 맞았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참가자들이 직접 대면하지는 못했지만 온라인으로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본 프로그램은 총 4회차로 계획되어있는데 이번이 벌써 세 번째 만남입니다.
▼ 1, 2회차 내용이 궁금하다면?
- 1회차 보러가기
3회차 행사는 신년회로 시작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모임이 제한되고 있는 요즘, 신년회라는 단어가 더욱 설레게 느껴졌습니다. 학생들도 저와 같이 느낀 걸까요? 자율 참가임에도 많은 학생들이 신년회에 참여했습니다. 대여섯 명씩 랜덤으로 배정된 소회의실에서 서로 안부를 나누고 양국의 신년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신년회는 팀원이 아닌 다른 참가자들과 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함 반, 반가움 반의 기류가 흐르던 분위기가 점점 유쾌하게 변해갔습니다. 한국어, 일본어, 영어를 사용하면서 대화를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니 이렇게 장벽을 허물고 소통하는 것이 양국이 나아가야하는 미래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점심식사 후 이어진 본행사에서는 외교부 지형인 과장님의 특강이 있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에게 직접 한일 교류에 관한 정보를 듣고 평소 궁금했던 것을 질문할 수 있는 귀한 기회였습니다. 외교부 지형인 과장님은 한일 교류 양상을 크게 세 가지, 정치·외교 분야/인적교류 분야/문화컨텐츠 교류로 나누어 설명하고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아직 해결되지 못한 채 여전히 논란의 중심이 되는 역사문제에 관해서는 피해자와 일본, 양측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진전된 결과를 이루시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은 의회 청문회를 방불케 할 만큼 깊이 있는 질문들로 채워졌습니다. 역사 문제부터 양국에 대한 부정적 보도 문제까지 다양한 내용의 질문이 오갔습니다. 지형인 과장님의 솔직한 답변에서 한일 관계의 긴장과 갈등으로 인한 고충과 더불어 관계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3회차 행사는 특강이 끝난 후 2시간가량 그룹별로 모여 프로젝트 발표 준비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영상, 웹페이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최종 발표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다음주 최종발표회가 기다려집니다.
이제 한일 대학생 교류 프로그램은 마지막 4회차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랜선 시찰부터 최종발표회까지 매우 기대가 되는데요!
다음 주에도 알찬 후기 전해드리겠습니다.
* 이 행사는 한국 외교부x일본 외무성이 주관, 한국국제교류기금x일한문화교류기금이 주최, 사회적기업 (주)공감만세가 협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