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2021 여행 트렌드 알아보기② 안전

글 여행사업팀 이두희 코디네이터 

올해는 여행 다닐 수 있을까?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의 형태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국내여행의 급격한 성장인데요. 해외여행이 거의 불가능해지면서 여행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국내여행으로 몰린 결과입니다. 또한 이색적인 여행상품도 등장했습니다. 일례로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국내 상공을 비행한 뒤 다시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는 ‘목적지 없는 비행’ 상품은 완판이 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렇듯 얼어붙은 관광 산업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를 찾아가는 중입니다.

올해 역시 코로나19는 여행 형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2021년 관광트렌드를 소개하기 위해 주목할 만한 키워드 세 가지를 뽑아 보았습니다.

워케이션 / 안전 / 로컬

앞으로 3회에 걸쳐 세 가지 키워드에 대한 소개를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2. 안전

안전은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이미 우리는 여행을 준비할 때 안전한 여행을 위해 여행사,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 커뮤니티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여행 목적지의 사회, 치안, 질병 등 안전에 대한 위협을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위협 중 질병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고, 이에 따라 기존의 여행이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한으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여행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호텔이나 모텔 등 숙박업체들은 숙소의 위생과 청결뿐만 아니라 직원과의 접촉을 최소한으로 하기위해 무인기기(키오스크)를 도입하여 비대면 체크인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로봇을 통해 룸서비스나 객실용품을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AI 호텔 도입 확산...코로나19로 언택트 서비스도 확대

유럽의 규모 있는 호스텔 브랜드인 'A&O호스텔'은 이색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여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바로 '사회적 거리두기 전문가'라는 컨시어지를 도입한 것인데요!

여기서 '사회적 거리두기 전문가'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방역전문가가 아닙니다. 비밀스럽고 한적한 장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컨시어지를 뜻합니다.

이러한 서비스를 위해 A&O호스텔은 지역 학생들로 이루어진 대규모 조사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조사팀이 수집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지역의 관광지에 사람이 붐비지 않는 시간대나 식당, 공연 등 여행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고객맞춤으로 안내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죠!

매체에 자주 소개되고 있는 독일 쾰른에 위치한 A&O호스텔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사회적거리두기 전문가 컨시어지는 라이브 공연 관람을 희망하는 노부부에게 테크노 음악이 나오는 클럽보다 사람이 적은 재즈 클럽을 추천해줍니다. 탁트인 전망의 장소로 갈 수 있는 비밀스런 자전거 경로를 소개하기도 합니다. 또한 숙소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쾰른 여행의 필수 코스인 쾰른 대성당에 사람이 붐비지 않는 시간이나 유명 콘서트장의 좌석 제한 수 등 유용한 여행 정보를 안내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서비스 덕분에 A&O호스텔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다른 호텔을 이용했을 때엔 경험할 수 없는 유니크한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전문가'는 도시에 대한 이해도를 갖춘 '도시 전문가'로도 볼 수 있습니다. '도시 탐험'이라는 여행 방식은 코로나19 발생 이전부터 주목을 받고 있던 만큼, 코로나 팬데믹이 끝난 이후에도 해당 서비스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A&O호스텔의 새로운 컨시어지 서비스는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피로감이 느껴지는 개념을 여행지에서의 새로운 경험으로 뒤바꾼 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행과 숙박업소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켰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관광 산업에 다양한 도전이 계속 이어져야할 것입니다. 

▶관련기사: A&O HOSTELS EMPLOYS CONCIERGES FOR PANDEMIC-PROOF TRAVEL ADVICE

(출처: <Globetrender>, 2020.12.02)

이외에도 이미 코로나19 이전부터 유행한 '호캉스', '글램핑', '차박' 같은 여행방식도 사람의 접촉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비대면여행의 좋은 방법입니다. 

이렇듯 사람과 최대한 마주치지 않는 '안전'한 여행 스타일이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트렌드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여행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기피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야할 것입니다. 

공감만세 역시 끊임없이 고민하고 도전하면서 방법을 찾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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