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일본 산골마을, 따뜻한 공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⑪ 외전 - 두근 두근 첫 손님 맞이하던날.
  • 공감만세
  • 2020-12-11
  • 2528

여행정보

여행장소
일본 히로시마 진세키고원 시이노모리(思惟の森, 사유의 숲)
관련상품
무(舞)로 만나는 후드후드와 카구라

일본 산골마을, 따뜻한 공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⑪ 외전 - 두근두근 첫 손님 맞이하던 날.

글/사진_패어트래블재팬 이연경 팀장

 

 

똑똑. 계세요?”

 

현청으로부터 운영허가가 떨어지고, 이제 본격적으로 손님맞이를 하고 있던 어느 날,

제 나이 또래로 보이는 청년이 시이노모리를 찾아왔습니다.

 

어디선가 본 것 같이 낯이 익다 싶었는데,

바로 작년 여름, 한국에서 아이들이 공정여행을 왔을 때, 일본 아이들과 함께 캠프파이어를 진행했던 코하타상 이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이에요! 어쩐 일로 오셨어요?

마을에 시이노모리가 오픈했다는 소문이 자자해서요. 구경 왔는데, 괜찮나요?”

, 그럼요! 어서 들어오세요!!"

 

공간을 둘러보며, 연신 멋지네요! (스고이 데스네!!)를 외치는 코하타상의 반응에,

제가 칭찬받은 것 마냥 기분이 좋아지는 저였습니다.

 

따뜻한 차를 내오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코하타상이 진세키고원에서 지역살리기 협력단 (일본어로 마치오코시쿄우료쿠탄)' 으로 활동한지 벌써 2년 반이 된다는 것, 히로시마시 출신으로 원래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다는 것 등 여러 새로운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진세키고원에 이런 멋진 공간이 생기다니, 너무 좋네요! 당장이라도 친구를 데려오고 싶은데요! "

  

그리고, 코하타상은 정말로 친구 2명을 데리고 왔습니다.

125, 그렇게 세 명은, 시이노모리의 첫 손님이 되었습니다.

 

먼지 한 톨 없이, 깨끗하고 아늑한 방에서 손님들이 편하게 지내셨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손님이 오기 전, 방을 한 번 더 깨끗이 청소하고,

새 침구를 예쁘게 펼쳐놓았습니다.

 

▲ 시이노모리 본채의 방, '봄 (일본어, 하루)' 

 

웰컴 드링크로 뱅쇼 (과일과 레드와인을 넣어 따뜻하게 끓인 음료)를 준비하고,

저녁으로 겨울에 딱 맞는 나베요리를 함께 만들어 먹었습니다.

꼭 오래 알던 친구들과 파티를 하는 기분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 코하타상과 아키상, 도치상과 함께한 나베 파티~

 

따뜻하게 배부른 마음으로 야외에서 함께 모닥불도 만들었습니다.

밤늦게까지 모닥불에 둘러앉아 조잘조잘 재미난 이야기를 풀어내며,

그렇게 첫 손님들과의 추억이 한껏 쌓였습니다.

 

 

▲ 시이노모리의 방명록

아키: 시이노모리의 첫 손님이 되었습니다! 느긋하게 쉴 수 있는 최고로 멋진 곳이었어요~연경 씨의 오모테나시 (친절한 대접)도 기뻤습니다! 또 올게요!!

코하타: 1박2일동안 연경씨의 오모테나시와 멋진 공간 덕분에 힐링하고 갑니다~ 또 친구들 데리고 놀러 올게요!!

 

 

다음번에는 어떤 손님이 찾아올까요?

시이노모리는 여러분이 찾아오실 날을 언제나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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