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골마을, 따뜻한 공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⑧ 따라라라란~ 시이노모리의 Before & After 대공개! : 본채편
글/사진_패어트래블재팬 이연경 팀장
오늘은 별채의 변화를 소개해드릴 시간인데요!
본채에서 별채는 단 다섯 걸음이면 닿는,
누구야~ 하고 부르면 들리는 거리에 있어 더욱 정겨운 공간입니다.
한옥에서 별채는 별당이라고도 불리는데요, 보통 집 안쪽에 있는 내별당에는 할머니가 시집갈 나이가 된 딸이 거주하는 공간
으로 쓰였고, 외별당은 집주인의 휴양이나 사교의 목적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이 곳 시이노모리의 별채는, 옛날에는 정말 내별당처럼 주인할머니께서 마지막까지 머물던 공간이었지만, 새롭게 바뀐 지금은
사랑채처럼, 손님이 편히 머무시는 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① 별채 현관
별채는 현관부터 복도는 본채와 같은 분위기를 이어나가지만, 객실과 거실 쪽으로 가면, 예전 주인할머니가 사용하시던 그 때 그대로의 모습들이 남겨져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 미닫이문인 현관으로 들어서면 바로 왼쪽에 보이는 창고
세월의 흔적을 담은 수납장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먼지주의※)
② 현관-주방
별채는 특이하게도 현관에서 주방이 바로 보이는 구조입니다. 본채만큼 넓지 않아서, 고심 끝에 탄생한 동선인데요.
맛있는 음식냄새가 현관부터 풍겨올 것만 같아 설레이는 공간입니다. 벽 색상은 본채와 같은 회색계열로 칠해 본채와 연결되
는 공간임을 표현했답니다.
▲아무것도 없이 뻥 뚫려있던 흙벽을 다 정리하고, 깔끔하게 만들어진 복도, 주방
③ 별채 샤워실, 화장실
별채의 샤워실은 주방과 세탁실의 옆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원래 별채 화장실1개로 줄이고 현재 화장실 자리에 샤워실을
만들려고 했는데, 공간이 여의치 않아서 샤워실의 위치가 공사하면서 변경되었습니다. 별채의 화장실은 주방 옆 방으로
통하는 복도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민트색 타일을 살려 옛 주인 할머니의 취향을 고스란히 남겨두었답니다. ^^
▲ 겉은 모던감성이지만, 화장실 안은 레트로 감성이 물씬~
④ 별채 객실
별채의 객실은 단 한곳인데요, 그래서 이 곳에서 묵으시면 주방과 거실을 포함한 별채 1층의 모든 공간을 정말 집처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답니다. 주인할머님은 널찍한 거실을 방처럼 사용하고 이곳을 다용도실처럼 사용해서 방에 물건들이 참 많았는데요. 깨끗하게 정리하고 바닥도 새로 칠하고 조명도 바꾸고 에어컨도 설치하여 쾌적한 공간으로 재탄생 했습니다!
▲ 별채1층 객실의 Before(좌) & After(우) 같은 공간이 아닌 것 같은데?!
⑤ 별채 거실
별채 거실은 널찍하면서도 탁 트인 바깥풍경에 앉아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공간입니다.
조명을 따뜻한 전구색으로 바꾸고, 벽지를 하얀색으로 바꾸어 보다 따뜻하고 깔끔한 느낌을 주도록 꾸며보았습니다!
바닥도 손수 왁스칠을 열심히 해서 반짝반짝합니다.
▲ 널따랗고 볕이 잘 드는 거실공간과 거실 테라스에서 보이는 바깥 풍경
⑥ 별채 2층 (관리동)
별채의 2층은 전 주인할머니께서도 공사를 하다가 그만두셔서 정말 아무것도 없이 횡~한 공간이었습니다. 이 공간을 예쁘게 만들어서 여러분과 함께 쓰고 싶었으나... 공사 예산이 부족하여, 관리자가 머무르는 공간만 우선적으로 공사를 진행했습니다.(아쉽 ㅠㅠ) 여러분들이 많이 찾아와주시면 열심히 자금을 모아 모아서, 전시나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보려고 합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 구멍이 송송~ 삐그덕되는 나무바닥의 뻥 뚫린 공간이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⑦ 창고 공간
이 널따란 본채와 별채 이외에 존재하는 또 하나의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창고인데요~예전 집들은 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농기구나 쌀 등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한 곳이라고 해요. 예산문제로 전부 다 고치기는 어려워서, 옛 멋을 살려서 최소한의
공사만 진행하고, 이 곳은 장기숙박을 하시는 분들의 작업공간 (그림도 그리고 공예품도 만들고 여러 활동이 가능한)으로
사용할 예정이랍니다!
공간은 시간을 간직한다고 합니다. 공사만 3개월 남짓의 시간, 그리고 이 공간을 처음 만나고나서는 거의 2년이 흐른 시간.
언제쯤 완성되려나 초조함과 답답함부터, 변화하는 모습에서 느꼈던 가슴벅참과 보람까지. 시간과 함께 여러 감정들이 켜켜히
쌓여, 더 의미깊고 멋진 공간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 공간에서 여러분과 어떤 날들을 맞이하며, 또 어떤 추억들을 만들어 가게 될까요.
두근대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중입니다.
모두, 어서오세요. 시이노모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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