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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로드 기획자의 '제로 웨이스트' 실천기 ④: 영수증 2장, 어묵꼬치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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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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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로드 기획자의 '제로 웨이스트' 실천기 ④: 영수증 2장, 어묵꼬치 1개

 

글/사진. 여행사업팀장 노진호

 

'제로 웨이스트'를 시작하고 나서 쓰레기를 가장 적게 배출한 날이다. 영수증 2장(점심, 저녁), 어묵꼬치 1개. 확실히 덜 쓰고, 덜 먹으면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는다. 그동안 필요 없이 사고, 필요 없이 쓰고, 필요 없이 먹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료들이 동참하기 시작했다. 절대 강요하지 않았음에도 점심을 먹으러 갈 때 다같이 텀블러를 챙겼다. 옆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니 휴지 한 장을 쓸 때도 죄책감이 든다고 했다. 실제로 뱉지는 않았지만 '그러니 내 눈 앞에서 티 내면서 하지 말아 줄래?'라는 음성이 들렸다. 불편할텐데 흔쾌히 '제로 웨이스트'에 함께 해주고, 오늘도 기록거리를 제공해 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점심은 뷔페였다. 뷔페는 항상 '원 없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는 관점으로 바라봤는데 '제로 웨이스트'를 하니까 '남기지 않을만큼만 먹을 수 있어서 좋다'는 관점으로 바라보게 됐다.

 

p.s 대부분 뷔페에는 고객이 음식을 남길 경우, 환경부담금를 부과한다고 명시하고 있는데 이것은 법에 따른 행위는 아니다. 법으로 환경부담금을 부과하는 업종은 자동차 운수업 등으로 정해져 있지 음식점에서는 부담하지는 않는다. 미리 음식을 남기면 추가 요금을 받겠다 고지한 경우 업주 재량에 따른 약속 이행 차원으로 볼 수는 있는 정도다.

 

 

정부는 폐기물 감량을 위해 2021년부터 장례식장, 배달음식, 카페 등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전면 금지할 계획이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다시 일회용품 사용이 늘어나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쓰레기 발생은 일회용품 허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에 따른 온라인 쇼핑 및 음식배달 증가 등으로 포장제 및 플라스틱 용기의 배출량이 급증했다. (코로나19가 남긴 과제(2020. 06. 25), 송정복, 희망제작소)

 

코로나19로 푸른 하늘을 되찾았지만 쓰레기양은 늘어났다. (대전도시공사 자료에 따르면 2020년 2월 매립 및 소각 방식으로 처리된 생활폐기물량은 7524.6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같은 기간 집계 된 6239.2톤 대비 20%나 상승한 수치다) 

 

 

EBS에서 제작한 '[다큐 시선] 플라스틱 없이 살아보기'를 시청하며 '제로 웨이스트' 4일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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