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공정관광포럼 제24회 월례포럼] 지역문제 해결하고 지역관광 살리는 관광두레PD와 주민사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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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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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제 해결하고 지역관광 살리는 관광두레PD와 주민사업체

 

출처 : 소셜임팩트뉴스


▲ 지역관광 문제해결사례


공정관광포럼 제24회 월례포럼이 ‘지역을 살리는 관광사업체 육성 방안 - 관광두레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23일 열렸다. 김필해 한국관광공사 관광기업협력팀 차장과 박영혜 청양군 관광두레 PD, 그리고 최건영 유한책임회사 순천맥주 프로젝트 매니저가 발제를 맡았다.

먼저 관광두레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한국관광공사 관광기업협력팀 김필해 차장은 ‘관광두레 육성지원사업 추진내용 및 성과’라는 제목으로 첫 발제를 진행했다. 관광두레 사업은 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지역자원 연계로 지역 주민공동체 중심의 사업체를 육성하는 지원사업으로,
 2013년 시범사업 이후 12년째 운영 중이다.



▲ 공정관광포럼 제24회 월례포럼 온라인 진행 모습


관광두레는 주민 3인 이상이 모여 지역의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고유성을 띠고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PD라는 매개자를 통해 사람과 현장 중심으로 밀착 지원을 한다는 점에서 차별성 또한 가지고 있다. 김 차장은 ‘이러한 과정이 곧 지속가능한 지역관광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는 마중물 사업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금까지 주민사업체 1,200여개, 관광두레PD 180여명이 양성되었는데 지역 식재료, 특산품, 의제 등을 활용한 다양한 주민사업체 우수사례는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광두레 사업은 세계관광기구 ‘포용적 관광에 관한 보고서’에 소개되기도 하고,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의 PATA GOLD AWARDS에서 ‘CBT(Community Based Tourism)’분야를 수상하기도 하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 공정관광포럼 제24회 월례포럼 온라인 진행 모습


이어서 청양군 박영혜 PD는 ‘지역관광 문제해결사례’ 두 번째 발제를 이어갔다. 2020년에 관광두레PD로 선정되어 활동 5년차를 맞이한 박PD는 “주민사업체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활동을 이어온 결과, 현재 8곳의 사업체가 운영되고 있으며 4년 연속 우수지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주로 ‘인구소멸도시가 어떻게 관광을 통해 활성화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는데 이러한 목표의식이 PD 활동을 계속 지속할 수 있게 도와준 ‘등대’라고 밝혔다. 그런 과정에서 경력 단절과 다문화여성이라는 두 가지 지역 의제를 녹여낸 공방 ‘이플아토’, 어르신들이 직접 운영하는 지역 특화 숙박 모델 ‘어슬티굿밤’ 등의 좋은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외지인을 대상으로 비건, 발효음식, 청정자연 등 다양한 주제의 투어를 진행하는 가운데 청양군에 방문한 사람들이 지역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만족감을 느끼고 오히려 투어 지지자가 되어 모객 걱정을 덜게 되었다는 후일담도 들려주었다. 마지막으로 현재 청양군은 사회적경제 관련 정책의 활성화 단계에 있어 관광두레와의 연계 발전 방향에 대한 기대감도 엿볼 수 있었다.


▲ 공정관광포럼 제24회 월례포럼 온라인 진행 모습


마지막 순서로 관광두레 주민사업체인 유한책임회사 순천맥주 최건영 프로젝트 매니저가 ‘주민사업체 운영과 성과’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이어갔다. 최건영 PM이 현재 운영 중인 순천브루어리는 ‘지역의 청정자연을 기반으로 다양한 유무형자원을 활용해 개성있는 수제맥주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라고 소개했다.

2015년에 창업동아리 설립을 시작으로 이후 창업, 지역주민 출자를 통해 2019년 양조장을 구축하고 12월에 매장을 오픈하는 등 다양한 맥주를 개발하는 중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을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 관광두레 사업에 선정되어 맥주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며 계속 성장을 하게 되었고, 그 성장 단계에 맞는 관광두레 사업과 각종 지원을 통해 지속적인 개발 및 안정화가 가능했다고 한다.

그 결과, 1천7백만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3년 만에 3억6천만원으로 증가했고, 고용인은 0명에서 9명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이러한 성과는 지역 내 사업체들 및 다양한 사람과의 네트워킹, 제품개발 및 하드웨어 도입 자금지원, 방송 촬영 및 홍보 등 각종 지원으로 핵심역량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 관광두레 사업 덕분이었다고 언급했다.

협의회는 이번 포럼을 통해 지역 관광 활성화 수단으로 작동하고 있는 ‘관광두레’ 사업을 살펴봄으로써 또 하나의 지속가능관광 모델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지역 관광의 핵심은 결국 ‘사람’을 길러내는 것.

관광두레는 지역 기반의 사업체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을 넘어, 윤활유 역할을 해주는 ‘관광두레PD’를 키우는 데 집중했고, 그 성과가 지역 곳곳에 남아있다. 협의회 역시 향후 관광두레PD 및 주민사업체와 어떻게 협력할지, 지방정부 차원에서 지역 관광 활성화에 관계하는 ‘사람’을 어떻게 양성할 수 있을지 꾸준히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는 매월 진행하는 공정관광 월례포럼을 통해 지속가능관광에 대한 논의를 확산하며, 협의회 회원 등 정보 및 네트워크 교류의 장을 마련합니다